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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브랜드 재구축사업 비난

등록 2019.07.17 14: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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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대구시가 현재 대구시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컬러풀 대구' 로고와 교체안(오른쪽). 2019.06.11.(사진=대구시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대구시가 현재 대구시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컬러풀 대구' 로고와 교체안(오른쪽). 2019.06.11.(사진=대구시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지난달 중순 대구의 대표 브랜드인 ‘컬러풀 대구’ 로고 교체안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물론 대구시의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17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도시브랜드 상징체계를 재구축하겠다며 수 차례의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3억58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 예산 1억5600만원을 들여 ‘대구 도시브랜드 재구축 사업’을 A디자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6년 1차 계약한 A사에 예산 1500만원 증액해 1억7100만원으로 2차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대구경북연구원과 2018년 B디자인사와 각각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최종 용역 결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도출하지 않고 기존 ‘컬러풀 대구’ 로고의 동그라미(5개) 중 2색을 변경하고 대구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도시브랜드 상징체계 재구축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3억5800만원을 들이고도 기존의 '컬러풀 대구' 로고에서 단 2개의 색만 변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대구시의회 김재우 의원은 이날 제268회 시정질문을 통해 1차 계약사항에 모두 포함된 용역 사항에 대해 금액을 증액해 2차 계약한 이유와 거듭된 계약단계에서 서로 다른 업체의 용역기간이 겹쳐 중복용역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대구시의 도시브랜드 재구축 사업은 도시홍보의 통일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지 않고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사례”라며 “대구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에서부터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3억5000만원을 들여 기존의 디자인에 동그라미 색깔 2개만 바꾼 것에 불과해 어이없기 그지없다”며 “더군다나 비용추계서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지 않는 꼼수행정까지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단순히 로고 하나 바뀐다고 대구의 가치가 저절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구시의 황당 행정과 뻘짓 행정이 계속되는 한 대구시 자체가 대구시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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