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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1.50%로 인하…'깜짝' 단행 배경은(종합)

등록 2019.07.18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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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금리인상 1년8개월만에 전격 인하

수출 부진 장기화 등 경기 하강 선제 대응 풀이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7.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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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강하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p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 2017년 11월 금리인상 이후 1년 8개월 만에 금리인하 쪽으로 바뀌게 됐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측을 깬 조치였다. 애초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달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에 더 큰 어려움이 예고되자 금리인하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폴리시믹스'(정책 조합)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한은이 금리인하를 앞당긴 이유로 풀이된다. 이달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부담도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오후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4월 제시된 성장률 전망치는 2.5%였다. 이미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줄줄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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