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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닥터도 있다, 김용민 '땜장이 의사의 국경없는 도전'

등록 2019.07.18 1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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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닥터도 있다, 김용민 '땜장이 의사의 국경없는 도전'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우리는 어떤 도전을 앞두었을 때,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선뜻 뛰어들지 못하거나, 굳이 귀찮은 수고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급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더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든다."

예비 의사들이 시험 족보보다 먼저 챙겨봐야 할 책이 나왔다. 의대 교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변신한 자칭 '땜장이 의사' 김용민(61)의 도전기인 '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이다.

35년차 의사는 의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국립대 의대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환자의 치유를 돕거나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땜장이 역할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아울러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봉사정신임을 강조한다.

 소록도 공중보건 근무를 계기로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됐다. 전공도 한센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형외과를 선택했으며,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선생이자 환자 입장을 헤아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티 지진 구호단으로 활동한 이후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6년 일찍 조기 퇴직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가 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및 아프리카 오지 감벨라 등을 누비고 있다.

4개의 장에 40편의 글과 사진이 실려 있다. 1장에는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개인의 역사, 2장에는 교수로서 제자를 양성하는 과정, 3장에는 구체적인 예로 살펴본 봉사의 의미, 4장에는 다양한 구호활동 및 국경없는의사회 소개를 포함해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때 국어교사를 꿈꾸던 저자의 글답게 편하게 술술 읽힌다. 글 뒤에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1970년대 교복 입학식,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경없는의사회 등 관련 사진이 곁들여져 친근감을 더한다. 260쪽, 1만5000원, 오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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