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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도쿄행 티켓 확보' 우하람 "1차 목표 달성해 기쁘다"

등록 2019.07.17 1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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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시기까지 13위로 아슬아슬…"6차 시기 자신있었다"

"결승에서 메달 생각 안하고 실력 발휘하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며 기뻐했다.

우하람은 1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0.65점을 얻었다.

전체 18명 가운데 11위에 오른 우하람은 준결승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이번 대회 다이빙 개인전 상위 12명에게는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던 우하람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리우올림픽 당시 우하람은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 한국 최초로 올림픽 다이빙 종목 결승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 오기 전 1차 목표가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었다. 일단 그 목표를 이뤄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4년 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에 성공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던 우하람은 "2015년 카잔 대회에서 3m 스프링보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을 때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해 부담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걸려있다는 것을 알고 신경쓰다보니 긴장되고,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20세가 되자마자 올림픽 무대에 대한 동경을 담아 오른쪽 어깻죽지 뒤쪽에 새긴 오륜기 문신이 한층 빛이 나게 됐다.

우하람은 "어릴 때부터 올림픽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고, 20세가 되자마자 오륜기 문신을 새겼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새긴 오륜기 문신이 멋있어 보였다"며 "나도 올림픽에 출전해서 그렇게 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올림픽에 가고, 리우올림픽에서는 결승 진출도 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정은 아슬아슬했다. 2, 4차 시기에서 나온 실수 탓에 5차 시기를 마쳤을 때 우하람의 순위는 13위였다. 6차 시기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결승행도,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무산될 위기였다.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email protected]

하지만 우하람은 6차 시기에 난이도가 3.9점으로 가장 높은 기술을 깔끔하게 소화해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세 바퀴를 비튼 뒤 양 다리를 쭉 편 채 두 팔로 잡는 파이크(pike)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기술을 군더더기 없이 해냈다.

우하람은 "2, 4차 시기에 큰 실수가 나와 많이 긴장했다. 오전과 비교해 오후에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회전력, 점프력이 더 좋은 상태였다. 여기에 적응을 못해서 실수가 나왔다"며 "과하게 회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차 시기에 난이도가 낮아 실수가 나오면 결승에 못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난하게 잘 마쳤다. 마지막 시기는 난이도가 가장 높고, 내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이었다"며 "신경은 쓰였지만, 잘할 자신이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우하람은 18일 오후 8시45분 같은 장소에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나선다. 19일에는 오전 10시에는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서 역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정조준한다.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1m 스프링보드와 다르게 잘하는 선수들이 온 힘을 쏟는다. 메달을 따는 것이 엄청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 편하게 제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달을 생각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3m 스프링보드가 주종목이지만, 10m 플랫폼도 자신있다. 10m 플랫폼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꼭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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