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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2분7초'와 '준결승', 김서영의 성공 키워드

등록 2019.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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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국 경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에 도착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07.17.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국 경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에 도착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2분7초'와 '준결승'.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의 성패를 가를 두 가지 키워드다.

김서영은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17일 광주 광산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 입촌했다.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몸을 만들었던 김서영은 남은 기간 경기가 열릴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최종 점검에 임할 계획이다.

김서영의 출전 종목은 개인혼영 200m와 400m다. 이중에서도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맛을 봤던 개인혼영 200m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혼영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순서대로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다재다능함을 물론 강도 높은 체력을 요한다.

김서영의 개인혼영 200m 최고 기록은 2분08초34다. 세계선수권을 노리기에는 약간 부족하다. 김 감독은 2분7초대에 진입해야만 한국 여자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입상이라는 꿈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부대페스트 대회에서는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2분7초0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서영의 라이벌인 오하이 유이(일본)는 2분07초91의 일본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감독은 "개인혼영 200m에서는 아마도 2분 7~8초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결과를 내려면 7초대에 들어가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수립했던 한국기록을 넘어서야 하는 셈이다.

아직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2분7초대에 들어서려면 적절한 힘의 분배가 필요하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37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영대회 메인 경기장인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91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 가운데 국가대표 김서영이 평영 100m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까지 열리는 대회 기간에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시스템을 점검한다. 2019.06.0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37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영대회 메인 경기장인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91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 가운데 국가대표 김서영이 평영 100m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까지 열리는 대회 기간에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시스템을 점검한다. 2019.06.05.  [email protected]

환희와 아쉬움을 모두 선사했던 부다페스트 대회가 좋은 본보기다. 지금과 달리 세계적인 명성을 갖추지 못했던 김서영은 예선에서 2분11초33으로 36명의 선수 중 7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2분09초86의 당시 한국신기록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하루 뒤 치러진 결승에서는 2분10초40에 그쳤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너무 많은 힘을 뺀 탓에 정작 최종 순위가 가려지는 결승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출전 선수가 적어 예선과 결승만 소화하는 국내 시스템에 익숙했던 김서영에게 이틀 간 세 차례 레이스는 부담으로 다가웠다.

오하이 유이가 체계적으로 기록을 줄인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오하이 유이의 예선(2분11초44)과 준결승(2분10초45로) 기록은 모두 김서영에게 밀린다. 하지만 결승에서 아껴뒀던 체력을 모두 소진하며 김서영보다 2초 이상 빨리 터치패드를 찍었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년 사이 김서영은 몰라 보게 성장했다. 이제는 결승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정도의 레벨은 넘어섰다. 체력도, 페이스 조절 능력도 예전보다 크게 나아졌다.

김 감독은 "2년 간 착실하게 준비했다. 예선과 준결승에 체력을 분산시켜 결승 때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맞춰 2년 동안 훈련을 했다"면서 아쉬운 운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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