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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국제 보건비상사태로 선포

등록 2019.07.18 03: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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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있는 교통요충 고마로 확산돼

【카람비(우간다)=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우간다 서부의 한 난민 정착촌에서 민주콩고 난민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는 민주콩고에 다녀온 50세 여성과 손자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지면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됐다고 밝혔다. 2019.06.14.

【카람비(우간다)=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우간다 서부의 한 난민 정착촌에서 민주콩고 난민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는 민주콩고에 다녀온 50세 여성과 손자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지면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됐다고 밝혔다. 2019.06.14.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콩고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번주 인구 200만명의 도시 고마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됐다고 말했다.

WHO 전문가 위원회는 지금까지 다른 전문가들의 비상사태 선포 주장에도 3차례나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했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어 전쟁 지역으로 선포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이번 에볼라는 역사상 2번째로 치명적인 에볼라 발생으로 기록되게 됐다.
 
콩고 북동부와 르완다 국경지대의 고마에서 이번주 에볼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고마에는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에볼라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마에서의 에볼라 발발을 오래 전부터 걱정해 왔다.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예민해진 국가들이 국가를 폐쇄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하는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선포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더 위기로 몰아넣는데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사상 5번째이다. 과거 선포됐던 2014∼2016년의 서부 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발병 때는 1만10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고, 그밖에 남미에서의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 돼지 인플루엔자 대유행 및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가 있었다.

WHO는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가 다른 나라들을 위협하고 국제적 대응을 필요로 하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콩고에서 에볼라로 숨진 친척의 장례식에 참가했던 우간다의 한 가족이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국경을 넘은 첫 사례로 확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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