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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크린 골프장에 불낸 50대 치료 중 숨져

등록 2019.07.18 09: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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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소리 스트레스에 주인 부부와 마찰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다. 2019.07.17.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다. 2019.07.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시내 한 스크린 골프장에 불을 낸 김모(58)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장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씨는 이날 오전 6시17분께 숨졌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불을 질러 골프장 주인 부부를 다치게 하고 자신도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부부 중 신모(49·여)씨는 심정지 증세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신씨는 팔과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남편 신모(52)씨 역시 얼굴과 상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불이 난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는 부부의 이웃으로 평소에 골프장 소음으로 인해 이들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업주의 진술 및 현장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등을 토대로 김씨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크린 골프장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김씨가 가연성 액체를 2층 실내에 뿌리고 던지는 과정에서 불이 몸에 옮겨붙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업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가 인화물질을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불은 1층 계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층은 주차장이며 2~3층은 스크린 골프장이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95명을 투입해 6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손님 3명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스스로 대피했다.

또 이 불로 스크린 골프장 2층 내부 100㎡, 3층 내부 10㎡ 등이 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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