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백화점서 롱패딩 등 '역시즌 상품' 인기

【부산=뉴시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한여름에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직원들이 2019년 F/W 신상품인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2019.07.18. (사진=롯데백화점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한여름에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의 의류 매장은 여름 패션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지난 6월 초부터 롱패딩, 코트 등 겨울상품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부산본점의 영캐주얼 티렌 매장의 경우 롱패딩 등을 지난 겨울시즌 판매가 대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1~2개 행거 상품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에 50%가 롱패딩이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지난 1~16일) 매출이 107%나 신장하며 여름 매출 주력상품으로 등극했다.

또 올리브데올리브에서는 패딩 60%, GGPX에서는 패딩과 코트를 각각 5만9000원, 시슬리에서는 무스탕 50% 등 겨울상품 특별할인 행사를 영캐주얼 대부분 브랜드에서 펼치고 있다.

리본, 리베도, 벨리시앙 등 엘레강스에서도 패딩 제품 50~70% 할인판매에 나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영캐주얼 17%, 엘레강스 10%나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는 롱패딩은 겨울시즌 할인행사 가격보다 20~30%나 더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이 여름상품을 구입하려 왔다가 롱패딩 가격을 보고 여름의류와 함께 패딩도 많이 구매해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 4개점 아웃도어 매장에서는 이월상품 할인과 더불어 2019년 F/W 신상품 선 할인 판매에도 본격 돌입했다. 블랙야크 매장에서는 이월 다운점퍼 76% 할인판매와 함께 올 겨울 출시될 신상품 롱패딩 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9월 1일까지 최대 30%+10% 할인행사를 펼친다.

또 노스페이스는 2019년 슈퍼 에어다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과 함께 사은품을 오는 28일까지 증정하고, 네파에서는 8월 말일까지 신상품 겨울다운을 30%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백화점에서 역시즌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매출 비중이 적은 여름시즌에 가격대가 있는 롱패딩과 코트 할인 판매를 통해 여름시즌 매출 향상과 재고 소진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이로 인해 고객은 겨울시즌보다 더 할인된 가격에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일명 '득템'의 기회가 되고 있다.

더불어 겨울시즌 다운제품이 주력인 아웃도어는 겨울에 선보일 상품을 미리 출시해 겨울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구매 반응을 통해 인기 아이템 선정에도 도움이 되면서 여름시즌부터 겨울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롯데는 밝혔다.

최근에는 의류 뿐만 아니라 식품에서도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은 지하 2층 식품관에서 8월 초까지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생산한 제주감귤을 판매하고 있다. 수박, 참외 등 여름과일로 넘쳐나고 있는 식품관에 겨울철 대표 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여름에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은 재고 소진과 매출 증대, 저렴한 가격 등으로 고객과 업계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여름시즌 주요 마케팅이 되고 있다"며 "역시즌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인기를 끌면서 시즌도 앞당기고 상품과 행사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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