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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대폭 하향에, 洪부총리 "2.3%정도 예상했는데…"

등록 2019.07.18 13: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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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2.5→2.2%로 대폭 하향

정부 목표치 2.4∼2.5%와 최대 0.3%p 격차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7.1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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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18일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대폭 하향하면서 불과 2주 전 2.4~2.5%를 목표치로 내걸었던 정부도 무색하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은이) 생각보다 많이 내렸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묻자 "네"라고 답한 뒤 이어 "저는 2.3% 정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존 2.5%에서 2.2%로 0.3%p 하향 조정했다. 0.1~0.2%p 내려갈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뛰어넘는 조정 폭이다. 이 전망치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0.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2.4~2.5%를 제시한 건 불과 이달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다. 단 2주가 지난 시점에서 한은의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셈이다. 당시 정부가 발표때만 해도 일각에선 "정부 숫자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정부 목표치에는 반영돼 있지 않던 '일본 수출규제'라는 큰 하방리스크가 생긴 데다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 여러 기관들의 하반기 전망도 다소 비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기 하강세는 개선될 여지가 희박하며 향후에도 경기 상승의 모멘텀보다 하강 리스크가 더 많아 보인다"고 밝힌 바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 성장률을 종전 2.4%에서 2.0%로 내리면서 여기에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각 기관들의 전망은 다를 수 있다"며 "정부가 2.4% 정도까지 본 데에는 추경에 대한 재정보강 효과와 올인(all-in)하겠다고 한 정책 효과 등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취재진과 만나 "(성장률 전망에) 추경 효과를 일부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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