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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반도체 반등 일시적…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려워"

등록 2019.07.18 1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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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로 가격 올랐지만 되돌아갈 수 있어"

"반도체 회복시기는 올해 말~내년 상반기"

"일본 규제와 추경 영향은 보수적으로 반영"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한국은행은 18일 "반도체 가격 반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봤다"며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이르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올랐지만 실적 청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디램 가격이 반등하긴 했지만 이러다가 예전 추세로 돌아갈 수는 있다"며 "때문에 수출 전망할 때 올라가는 쪽으로 보지 않고 일시적 반등 정도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했던 반도체 회복시기는 좀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늦으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로 보는데 일본 규제가 있어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정규일 부총재보와 이환석 조사국장과의 일문일답.

-반도체 회복시기를 원래 하반기로 전망했었는데 내년 상반기로 밀렸다고 보면 되나.

"(정 부총재보) 늦으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로 보는데 일본 규제가 있어서 지금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체는 일본과의 분쟁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뛰고 있다. 어떻게 보면 3분기에는 실적이 잘 나올 가능성도 높다. 수출 전망시 이런 점 감안한 건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email protected]

"(이 조사국장) 일본과의 수출로 디램 가격이 반등했다. 하지만 아직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이르다. 이러다 예전 추세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올라가는 쪽으로 잡지는 않고 일시적 반등 정도로 봤다."

-일본 수출 규제와 추경 영향을 성장 전망에 일부 반영했다고 밝혔는데 정확한 수치를 알려달라.

"(이 조사국장)불확실성이 커지면 전망을 보수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영향을 줬다고 보면 된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에 관해선 조치의 강도나 축소 여부를 알 수 없다. 다만 하방리스크에 가깝고 경제주체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안 좋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일부 반영했다.

추경 역시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얼마가 언제 어떻게 통과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실절적인 영향은 국회 통과한 다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 안 좋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전망치를 낸 건가.

"(이 조사국장) 지금 상황이 연말까지 간다는 분석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한 것인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8. [email protected]

"(이 조사국장) 숫자에 얼마를 반영한 식의 개념은 아니다. 설비투자 얼마, 수출 얼마라고 나오는건 아니다. 전망을 하다보면 레인지(범위) 같은게 있을 수 있다. 그럼 어떨 때는 낙관적 숫자 쓸 수도 있고 보수적 숫자 쓸 수도있는데 이번에는 보수적인 쪽에 중점을 뒀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경제성장률을 0.3%p 하향하면서 상하반기 성장률도 조정했다. 특히 상반기를 1.9%로 대폭 내렸다. 이유가 무엇인가. 조정된 수치로 볼때 2분기 성장률은 얼마로 추산되나.

"(정 부총재보) 미중 무역분쟁 상황이 4월 전망 때와는 달라져서 성장률을 조정하게 됐다. 당시에는 조만간 미중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5월 들어서 미국이 대중관세를 25%로 인상하고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출이나 투자가 기대보다 굉장히 지표가 안 좋게 나타났다. 2분기 성장률은 2% 초반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성장률 발표 시기를 1, 4, 7, 10월에서 2, 5, 8, 11월로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조사국장) 시간적 제약 때문에 변경했다. 주요 지표들이 월말이나 월초에 대부분 나온다. 그런데 1, 4, 7, 10월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월 중순에 열려서 분석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대외여건이 빨리 변하는 상황에서는 분석을 잘 해야 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에 월말에 금통위가 열리는 2, 5, 8, 11월로 변경했다. 주52시간을 시행하게 된 영향도 있다."

-오늘 잠재성장률을 새로 발표했다. 오늘 발표한게 그 전에 봤을 때 후반기 성장률보다 떨어진건가,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인가.

"(이 조사국장) 이전에 발표시에는 2.8~2.9%로 됐다. 이번에는 2.7~2.8%정도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거 감안하면 2019년과 2020년이 2.5~2.6인 것으로 보면 된다. 5년간 하락 추세가 있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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