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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방구석 박물관·세계는 왜 싸우는가·고대 그리스

등록 2019.07.19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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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방구석 박물관·세계는 왜 싸우는가·고대 그리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방구석 박물관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바그다드 배터리, 4세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발명품을 모았다. 세계 전역에서 발명된 고대 기기의 역사를 훑으면서 자연스레 세계사에 접근하도록 구성했다. 오늘날 쓰이는 도구와 기계 중 많은 것이 꽤 오래 전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했음을 알려준다. 수십만년 방대한 세계사를 통틀어 의미 있는 물건 88가지를 추려 모든 물건의 역사를 말한다. 우리는 선조보다 결코 더 현명하지 않고 수백년간 축적된 기술 발전에 의존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평범하거나 진기한 유물들로 가득하다. 화장품, 커틀러리, 면도기 같은 생활용품에서 시작해 증기기관이나 크레인 같은 고대 유물에 숨은 기계 및 기술을 파헤치고, 오늘날 기술로 복원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것들을 살펴보기도 한다. 높은 수준에 이르렀던 고대 의학 관련 유물이나 군사 무기, 오늘날 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고대의 과학기술까지 알아본다. 제임스 M 러셀 지음, 안희정 옮김, 332쪽, 1만5800원, 북트리거  

[역사책]방구석 박물관·세계는 왜 싸우는가·고대 그리스


◇세계는 왜 싸우는가 

분쟁의 참상과 진실,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20년간 분쟁지역을 취재한 저자가 2011년 출간 후 8년간 격변을 거듭한 세계를 담은 개정판이다. 변화된 국제 정세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미군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철군, 미얀마 로힝야 사태 등 최신 현황까지 보강했다. 억압의 상징이 된 부르카를 입은 여성, 탈레반과 소말리아 해적, 아프리카 소년병 등 분쟁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컬러사진 20여장도 추가됐다. 나라별 실사 지도, 주요 정보, 연혁도 볼 수 있다.

1부 '대물림되는 전쟁'에서는 '중동의 진주'였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에 휘말리면서 극심한 내전과 종교 갈등을 겪는 레바논의 모습을 전한다. 2부 '독립을 위한 전쟁'에는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세의 지배 속에 신음하다 독립의 꿈을 이룬 동티모르의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꿈꿨지만 국제사회의 무관심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체첸과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 속에서 나라 없는 설움을 겪는 카슈미르 쿠르드족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3부 '더 가지고 싶은 자의 전쟁'에서는 석유를 둘러싼 이권을 위해 미국이 벌인 전쟁으로 이라크 국민과 어린 미군 병사들이 승자 없는 전쟁을 치르고, 서구 이익에 따라 결정된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비롯된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적한다. 4부 '가난이 부른 전쟁'은 계속되는 내전과 빈곤으로 국민이 해적이 된 소말리아, 게릴라의 역사로 마약과 납치의 나라가 된 콜롬비아, 로힝야 문제라는 숙제에 직면한 미얀마를 이야기한다. 김영미 지음, 312쪽, 1만4800원, 김영사

[역사책]방구석 박물관·세계는 왜 싸우는가·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

흑해 연안에서 스페인 남부까지 도시국가 11곳의 흥망성쇠를 다룬 그리스 문명사다. 등장하는 도시국가는  크노소스, 미케나이, 아르고스, 밀레토스, 마살리아, 스파르테, 아테나이, 시라쿠사이, 테바이, 알렉산드리아, 비잔티온이다. 이 도시국가들의 시화, 전설, 고고학적 유물, 고전사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리스어가 사용된 초기 기록에서 출발해 고전기와 헬레니즘기의 영광을 거쳐 비잔티움 제국의 건설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 고대 그리스 문명사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주제를 단순화하거나 단조로워지는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쉽게 소개한다.

 그리스 역사와 문명 중 기원전 1400년께 크노소스에서 발견된 초기 그리스어 문서부터 기원전 330년께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기반으로 한 비잔티움 제국 수립까지를 다룬다. 그리스 세계를 정치, 교역, 교통, 노예, 성, 종교, 철학, 역사, 주요 인물 등 주제별로 조명했다. 11곳의 역사를 단순 나열하기보다 도시들마다 그리스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구실을 했는지를 묘사해 독창적 통사로 그려낸다. 특히, 기존의 역사서에서는 별로 등장하지 않은 남프랑스의 마살리아를 다루면서 고대세계에서 중세, 근대로 이어진 비잔티온을 다룬 점, 시대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기존 서술보다 더 넓게 고대 그리스 세계를 그린 점이 특징이다. 폴 카틀리지 지음, 이상덕 옮김, 280쪽, 1만4500원,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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