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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법칙, 대왕조개 후폭풍···PD 감봉+연출배제

등록 2019.07.18 1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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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SBS TV가 태국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징계한다.

SBS는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했다.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이다.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SBS는 시청자 사과문도 발표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SBS는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에서 대왕조개 채취 및 촬영과 관련,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 조치했다. 앞으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관련 매뉴얼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열음

이열음

'정글의 법칙'은 지난달 29일 탤런트 이열음(23)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현지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과 야생동식물보호국의 촬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대왕조개 사냥 장면을 촬영할 때 "국립공원 관계자들에게 위치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왕조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로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이다. 멸종위기에 처해 법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불법 채취 시 2만바트(약 76만원)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정글의 법칙'의 조용재 PD가 태국 관광청에 제출한 서류도 공개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태국에서 사냥을 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면서 '촬영 원본을 편집해 배우들이 국립공원의 통제 하에 하룻밤을 머물게 되고, 카누를 타고 스노클링을 할 것이며 긴꼬리배를 타고 듀공을 관찰하는 장면을 촬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SBS는 이달 5일과 8일 두 차례 사과했다. "'정글의 법칙'에서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출연자 이열음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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