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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 싸울 때 아니다"…'적폐청산·내로남불' 정면비판

등록 2019.07.19 0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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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한다며 외골수의 길로…내로남불 끊이질 않아"

"회담 직전 문제제기했던 총장 임명, 협치 나올 수 있나"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 1대 1로 만나 논의하는것 필요"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2019.07.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2019.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폐청산', '내로남불' 등을 직접 거론하며 여당과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근 여야 사이의 날선 쟁점을 겨냥하며 문 대통령에게 직접 협치를 주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마련한 여야 5당 대표 초청 회동 모두발언에서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맞서려면 협치가 중요하다"며 "우리 당은 위기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여당·정부는 적폐청산하면서 내로남불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위기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과연 협치가 잘 되겠는가"라며 "대통령이 잘 돌아보시고 야당과 진정한 협치가 되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히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최근 여야 간 쟁점을 거론하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회동이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이 회담을 하기 직전에 우리 당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총장을 임명하니 협치가 나올 수 있겠나"라며 "(문 대통령에게) 청문경과 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담 직전에 임명해버리면 이게 협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냐고 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오늘 문 대통령은 추경에 관한 이야기를 공동발표문에 넣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하지만 저는 충분한 논의도 되지 않았고 추경의 범위나 대상 등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데 섣불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주장대로 1대 1 회담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촉구했다. 황 대표는 "5당 대표가 만나 얘기하다보니 준비한 것도 다 얘기 못했다"며 "깊이 있고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려면 제 1야당 대표가 대통령과 1대 1로 만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에는 "필요하다면 요청해야겠지"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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