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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에서 유색 여성의원 비방구호 말렸다"

등록 2019.07.19 08: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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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군중들 민주 오마르의원 겨냥

"돌려보내라"("send her back )합창

【그린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7.18.

【그린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7.18.

【워싱턴=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날  노스 캐롤라이나의 한 유세장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군중들이 소말리아 출신 민주당 여성하원의원을 겨냥해 "돌려보내, 돌려보내"( send her back)를 연호하는 것을 꾸짖으며 말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측 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그런 언행은 다음 해 재선에서 공화당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런 말을 내놓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처럼 인종문제와 애국심에 관한 적대적인 말과 댓글을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저녁 노스 캐롤라이나 재선 캠페인 집회에서 벌어진 "돌려보내!" 구호 연창에 대해서 이를 멈추도록 노력했다고 다음날 기자들에게 말했다.

"나는 정말 빠르게 연설을 시작했다.  그런 구호를 들으니 기분이 별로였다.  나는 그 것에 반대한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다른 유세장에서는 그와 비슷한 어떤 구호도 나오지 못하도록 확실히 말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영상 확인 결과 노스캐롤라이나 군중의 "돌려보내" 구호는 13초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그 동안 트럼프는 이를 말리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연설을 멈추고 장내를 둘러보았지만,  열띤 구호와 함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넘어갔다.

이날 군중들의 야유의 타깃이 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18일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았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만들어 놓은 미국의 꼴이다. 이 건 나에 대한 조롱이 아니다.  그 동안 이 나라가 싸워온 모든 것, 진정 싸워야할 대상과 마땅히 누려야할 것들에 대한 조롱이다"라고 그는 의사당 밖으로 걸어나오며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파시스트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의 구호 문제와는 별도로, 유색인종 민주당 여성의원 4명에 대한 비난에서는 이 날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큰 의무를 지고 있고,  그 의무는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증오에 차 있다.  그들은 증오에 가득안 사람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애초에 이번 설전의 단초는 지난 14일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오마르와 다른 3명의 여성 초선의원들을 향해 그들이 미국에서 불행하다면 제 나라로 돌아가라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린 것이었다.  다른 3명의 의원들은 미국 출생의 시민권자들이지만 오마르 의원은 어릴 때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피난해 온 이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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