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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벗어난 한진重, 매각 위한 매도자 실사 돌입

등록 2019.07.19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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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재무상황 분석 후 매각전략 제시

【부산=뉴시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2019.04.23. (사진=한진중공업 제공)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2019.04.23. (사진=한진중공업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매각을 위한 '매도자 실사'를 시작했다. 3분기 중에는 매각 일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번주 초 한진중공업의 매도자 실사를 맡을 업체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한진중공업의 재무 상황 실사와 함께 매각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올해 초 자본 잠식에 빠졌던 회사다. 수비크조선소는 필리핀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한진중공업은 68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으로 2분기 자본잠심에서 벗어났다.

현재 국내 채권단이 전체 주식의 60%가량을, 필리핀 은행이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은 알짜 부동산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다만 조선과 건설부문 중 조선 사업은 매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제기된다.지난 1분기 조선부문은 119억원 영업손실을, 건설부문은 89억원의 이익을 냈다. 영도조선소는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이후 군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중형 조선소들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조선업에 관심을 두는 매수자가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도자 실사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매각 방안과 일정 등은 여러 방면에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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