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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장편소설 읽으면서 보세요, 드라마 '저스티스' 원작

등록 2019.07.19 12: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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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장편소설 읽으면서 보세요, 드라마 '저스티스' 원작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저스티스'를 처음 읽었을 때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흡입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와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등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주제까지 드라마적 요소들이 가득한 소설이다. 이 시대 '저스티스'는 어디에 있는가를 되새기게 한다."

KBS 2TV 수목극 '저스티스'의 주역인 탤런트 손현주는 이렇게 평했다.

드라마의 원작은 작가 장호의 동명 소설이다. 2017년 3~7월 네이버 웹소설에 85개장, 원고지 4100매로 집필했다. 국내 최고의 스타변호사로 부와 명예를 누리던 자가 인생의 나락을 경험, 자신의 꿈인 '저스티스'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물론 주변인물들까지 세밀하게 표현하고, 빠른 장면 전환과 개연성 높은 사건 묘사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태경'은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며 99.9%의 승률을 자랑한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한류스타 '장준일'의 성폭행 사건을 맡게 된다. 장준일 소속사인 송엔터테인먼트 '송대기' 사장이 대중의 관심을 이용할 줄 아는 그를 변호인으로 선임, 사건의 흐름을 역전시키려고 한다. 이태경은 뛰어난 언변과 잘 짜여진 각본으로 단번에 사건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뒤집는다. 국민참여재판에 나온 배심원들의 판단을 뒤집으며 승소하고, 언론과 대중은 순식간에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킨다.

천재 검사 '서준미'는 한번 본 장소나 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한다. 검찰 상부에서 은밀하게 수사를 가로막고 있는 의문의 여배우 실종 사건을 맡는다. 비밀리에 수사를 시작, 사라진 여배우들이 모두 송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황룡건설 '현 회장'이 송엔터테인먼트의 실세라는 사실도 알아낸다. 황룡에 접근하기 위해 관련 사건을 맡아 법정에 들어가고, 옛 애인인 이태경과 다시 만난다. 서준미는 황룡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는 이태경과 치열한 법적 공방을 시작한다.

장 작가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범죄·악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 미스터리 소설만 한 것이 없다"며 "좋은 미스터리는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악을 최대한 감당하며 껴안고 나아간다. 그 범죄들이 어떤 식으로든 분석되지 않는다면, 사회는 점점 곪아갈 것이다. 환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야기하고 나눈 후 도려내고 잘라내야 한다.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우리는 이해할 수 없음에 절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저스티스'는 재·법조·연예계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힌 이 땅의 적나라한 현실을 파헤친다. 좌절된 정의를 되찾기 위해 마지막 한판승을 준비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통쾌한 역전의 순간과 미스터리의 묘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권 408쪽·2권 416쪽·3권 404쪽, 각 1만5000원,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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