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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금리 인하 韓 증시 상승세 이끌까…증권가 관심↑

등록 2019.07.19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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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 증시에 영향 줄 가능성 낮지만 추가 인하시 증시 상승세 가능성 커

코스피, 전날 한은 금리 인하 소식에 하락했지만 외인 매수세에 상승 반전 中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림룸 모니터에 전일 대비 6.37p(0.31%) 내린 2,066.55를 나타내고 있다. 2019.07.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림룸 모니터에 전일 대비 6.37p(0.31%) 내린 2,066.55를 나타내고 있다.  2019.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205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삼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적인 변수가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경우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 돼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8일 코스피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으며 하락 마감했지만 다음날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가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6.55)보다 13.66포인트(0.66%) 오른 2080.21에 출발했다.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78% 오른 2082.76까지 올랐다.

전날 한은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2072.92)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에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의 소폭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러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원, 13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홀로 21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말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여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당장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빨랐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웠다"며 "대외 경기 불안이 여전해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금리 인하라는 정부 정책은 환율과 기업실적보다 중요도가 낮다"라며 "금리 인하 소식 이후 코스피가 살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이슈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라며 "미중 무역분쟁은 노출된 악재로 이로 인해 시장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될 경우 인하에 따를 랠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한은의 입장 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특히 정책 여력과 금융불균형, 시장의 선반영 등에 대한 스탠스가 이전 금통위 때와 달라졌다는 점은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대외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 수준에 대한 레벨 부담 해소와 추가 인하 반영 랠리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다만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지 않고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약세 원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박춘영 연구원은 "올해 들어 연준의 완화적 통화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지 않은 이유는 통화 정책 격차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환율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경기 격차로 통화정책 격차가 더 벌어지면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달러화 가치 하락이 자칫 달러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킬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선뜻 달러 약세를 유도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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