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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미국 수영 스타 드레슬 "스포츠는 깨끗해야한다"

등록 2019.07.19 1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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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즈 "펠프스는 금지약물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MPC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경영 대표 카엘렙 드레셀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7.1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MPC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경영 대표 카엘렙 드레셀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7.1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미국의 수영 스타 케일럽 드레슬(23)이 "스포츠는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레슬은 19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미국 경영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도핑과 관련된 질문에 "모든 규칙과 약속을 존중한다. 오전 6시, 밤 11시에 소변 등을 채취하고 검사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소변 검사든, 피 검사든 스포츠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0번을 했는지 40번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검사를 받았다"며 "스포츠가 깨끗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8)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쑨양 측은 지난해 9월 도핑 검사관이 집을 찾았을 때 혈액이 담겨있던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와 관련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경고 조치만 했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일단 이번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게 됐다. 경영 자유형 200m·400m·800m에 나서는 쑨양은 지난 14일 입국해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쑨양과 같은 선수와 함께 경기할 때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체이스 칼리즈(25)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일을 잘 하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적절한 영양식을 먹고, 훈련을 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는 좋은 문화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의 이름을 언급한 칼리즈는 "펠프스라는 좋은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 펠프스는 금지약물 등 나쁜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영양식을 먹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은근히 쑨양과 비교했다.

이어 드레슬은 "다른 사람이 약물을 주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나는 내 몸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5월에도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쑨양이 도핑 회피 의혹까지 받자 그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다닌다.

호주 대표팀의 자코 베르하렌 코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쑨양의 사례는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WADA와 FINA,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문제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데이브 더든 코치는 말을 아끼기는 했지만, "코치로서 선수들이 이 경기가 공평하다는 것을 믿도록 하고 싶다. 약물로부터 깨끗하다고 믿게 하고 싶다. 간단한 요구라고 본다"며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정확한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에서 빚을 진 셈"이라고 쑨양의 대회 참가에 다소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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