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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 권성주 혁신위원 "손학규 약속 지킬 때까지 못 멈춰"

등록 2019.07.19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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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회의에 혁신안 올린 지 1주일, 당규 지켜달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격려하고 있다. 2019.07.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격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19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당규를 지켜달라. 약속을 지켜달라"며 "그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올린 지 1주일이 지났다. 그럼에도 최고위 회의자료에 조차 올리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혁신위원은 당 혁신위가 지난 12일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위기에 놓이자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혁신위 정상화를 촉구 중이다. 혁신위는 앞서 손 대표 등 지도부의 거취를 묻는 여론조사 등이 담긴 1차 혁신안을 의결했지만, 손 대표 등 당권파는 최고위 상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단식 배경에 대해 "당 대표가 당의 규칙을 위반해선 안 된다. 혁신위가 치열한 토론과 협의 끝에 만들어낸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당규 위반이자 지도부의 직무유기"라며 "또 창당 정신을 되찾아 제대로 된 야당이 되고 야권개편을 이끌어 정권 심판에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어떤 계파를 위함도 아니다.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위함이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기 위함이다"라며 "혁신위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혁신위원은 "당 대표께서 당규를 지키지 않으면 당은 존립할 수 없다"며 "구차한 변명과 명분 없는 핑계 뒤에 숨어 도망가지 마시고 원칙대로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규에서 정해진대로만 한다면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이 자동 상정돼야 한다"며 "위원장이 없기 때문에 안건 상정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손 대표가 전날 자신을 찾은 것을 언급하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한번도 찾아오신 적 없고 어제 대표 회동 후 지나가는 길에 들리셨다"며 "전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윽박지르고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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