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충북 과수화상병 소강 국면…15일 이후 의심 신고 없어

등록 2019.07.20 12:5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무더위로 발생 주춤"…136곳 확진·95.8㏊ 매몰

【청주=뉴시스】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의 사과나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의 사과나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충주와 제천, 음성 등 3개 시·군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약 2개월 만에 소강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최근 나흘째 도내에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5월 24일 충주시 산척면의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후 모두 141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 충주가 76곳(52.6㏊)으로 가장 많다. 제천 58곳(43.4㏊), 음성 7곳(2.3㏊)이다.

이 중 136곳(95.8㏊)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충주 72곳(50.5㏊), 제천 57곳(43㏊), 음성 7곳(2.3㏊)이다.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1곳을 제외한 4곳(1.2㏊)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 의심 신고는 지난 15일로 충주와 제천에서 1건씩 접수됐다. 이후 나흘째 추가 신고가 없자 농업기술원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과수화상병 확산이 더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외부 기온이 25~29도일 때 병원균 증식이 활발하지만 34도를 웃돌면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6월 4일 제천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했으나 날씨가 더워진 7월 11일 이후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서 최근 나흘째 의심 신고가 없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마치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다. 정부는 국가 검역병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충북에서 처음 발생한 후 잠잠하다가 2018년 다시 발생했다.

충주 동량·앙성면 3곳과 제천 두학동·백운면 32곳 등 35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사과 과수원으로 각각 1.5㏊와 27.7㏊가 피해를 봤다.

매몰 작업은 과수원 74곳, 51.1㏊에서 이뤄졌다. 당시에는 발생 농가 반경 100m 안쪽의 과수원까지 모두 매몰 대상에 포함하면서 면적이 늘어난 것이다.

피해액은 158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매몰 면적이 지난해의 2배에 달해 피해 규모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