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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포퓰리즘과 민족주의에 맞서 싸워야"

등록 2019.07.21 1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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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암살 기도 실패 75주년 맞아 "나치에의 저항 본받아야"

"일방적 아닌 다각적, 혼자가 아닌 함께 생각해야"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총통 암살 실패 75주년을 맞아 베를린의 국방부에서 암살 기도 실패로 처형된 사람들을 추도하는 꽃다발을 바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7.21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총통 암살 실패 75주년을 맞아 베를린의 국방부에서 암살 기도 실패로 처형된 사람들을 추도하는 꽃다발을 바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7.21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 유럽인들에게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나치에 저항하기 위한 아돌프 히틀러 암살 기도 75주년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암살 기도는 비록 실패했지만 그 용기와 희생은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본받아야 할 모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암살 기도를 이끌었던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등 암살 기도자들이 처형당했던 곳에서 또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보다 인류애를 더 앞세웠다"고 말했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1944년 7월20일 히틀러 암살을 계획했지만 실패했고 그와 그를 따르던 자들은 몇시간 내에 처형됐다.

메르켈 총리는 또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등 암살 기도자 외에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 생명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유대인들을 숨겨준 사람들을 포함해 나치에 저항했던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폰 슈타우펜베르크는 저항의 상징이지만 그만이 유일하게 저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독일에서 반유대주의와 인종주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람들은 지금 나치에 저항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했던 사람들의 용기에 고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현실을)외면하거나 침묵하는 대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또 독일 국민들뿐 아니라 유럽인들이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에 맞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는 일방적으로가 아니라 다각적으로, 자기 국가만이 아니라 세계를, 고립이 아니라 개방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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