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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동걸 IBK자산운용 CIO "리서치가 허브 맡아 변동장세서 '그레이존' 영역 기회 찾을 것"

등록 2019.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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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영역 경계 허물어야 다양한 펀드 나올 수 있어"

플레인바닐라EMP펀드, 반년 만에 수익률·설정액 '쑥'

플레인바닐라자문과 협업 통해 설정 초반 시장 안착

"변동장세서도 수익 꾸준…퇴직연금형 자금 유입 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액티브만, 패시브만 해서는 기회를 찾기 어렵다. 운용사에서 리서치 조직이 허브 역할을 맡아 픽스드 인컴(Fixed Income)과 액티브 펀드를 믹스한 상품을 신상품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동걸 IBK자산운용 운용총괄(CIO) 및 주식운용본부장·전무는 지난 1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운용업계에서 점차 다양한 펀드들이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전문화된 지식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업무영역의 경계를 허물어야 다양한 상품군이 나올 수 있다"며 "액티브와 패시브를 따로 움직이기보다 '그레이존' 영역을 위주로 비즈니스를 끌고 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동걸 본부장은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예측 가능성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태"라며 "때문에 액티브 매니저가 특정 국면에서 잘 버틸 수 있지만 순식간에 좋지 못한 국면에 빠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예측하기 쉬운 게 상장지수펀드(ETF)"라며 "ETF를 집중적으로 스터디해 패시브와 액티브를 혼합한 전략을 꾸준하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email protected]

신 본부장은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인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자산운용 시장의 규모는 어느 영역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시기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에서 벗어나 업무영역을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특히 최근 1~2년간 다양한 영역의 전문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내에 한정된 투자 대상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상품군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플레인바닐라EMP펀드, 반년 만에 수익률·설정액 '쑥'

IBK자산운용은 '플레인바닐라EMP펀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시작으로 액티브와 패시브 요소를 혼합한 펀드를 꾸준히 낼 예정이다.

IBK운용은 지난 1월14일 플레인바닐라EMP펀드를 출시해 반년 만에 설정액 448억원을 달성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16.29%에 달해 운용순자산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플레인바닐라EMP펀드는 19일 기준 운용순자산은 504억원으로 국내 32개 EMP펀드 가운데 가장 컸다. 6개월 수익률(A클래스 기준)도 15.10%로 제일 앞섰다.

EMP펀드(ETF Managed Portfolio·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한 번 더 분산투자하는 '초분산' 투자펀드다. 저비용으로 다수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자산 배분이 쉽다.
【서울=뉴시스】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 및 순자산 추이.(자료 = IBK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시스】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 및 순자산 추이.(자료 = IBK자산운용 제공)

자리에 함께한 신준형 펀드매니저는 "펀드는 안정적인 인컴을 확보하고 성장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률 개선을 추구한다"며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실시하고 있어 7개월 연속 플러스(+)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투자전략은 인컴 확보, 성장 추구, 시장 대응 3단계로 이뤄진다. 인컴전략의 경우 채권, 부동산, 인프라, 고배당 주식 등 인컴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자산군을 대상으로 한다. 인컴 수익만으로 연 2~3% 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한 뒤 성장성이 있는 국가, 섹터, 테마 등의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률 개선을 추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대응을 통해 시장의 변화에 따른 단기적 기회요인을 확보하거나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위험관리를 진행한다.

신 매니저는 "보통의 자산배분형이나 멀티인컴형 전략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포함되는 자산들에서 벗어나 리서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시장의 흐름을 판단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투자 수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MP에서 주로 투자되는 ETF는 통상 분산투자의 효과를 지니고 있게 된다"며 "자산군이나 전략차원에서 잘 배분된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플레인바닐라와 협업, '시장 안착 효과' 일으켜

IBK운용은 상품 전략에 강점을 가진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리서치 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통해 플레인바닐라EMP펀드를 운용한다. 시중 대형은행 가판에 걸리지 않고도 설정 초반 자금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의 협업이 꼽힌다.

신동걸 본부장은 "최근 인력 충원을 하며 외부기관과의 코워크 노력을 기해 왔다"며 "EMP펀드를 꾸준히 보고 있던 와중에 지난해 가을께부터 자문사와 협업을 진행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준형 매니저도 "중형사는 아이디어 좋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점을 플레인바닐라자문이 보완했다"며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의 협업을 통해 운용을 위한 리서치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어 차별화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준형 해외주식팀 부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준형 해외주식팀 부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자문사 측은 시장의 트렌드와 투자자들의 니즈를 캐치하는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시각을 제공받고 있다"며 "초반 이후에도 자문사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게 돼 자금이 몰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매니저는 "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운용방향은 밸런스 유지와 변동성 관리"라며 "당분간 시장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무리한 베팅보다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펀드는 고객자산의 약 60%가 퇴직연금형 펀드를 통해 유입된다. 퇴직연금 펀드 투자자의 특성상 수익이 났다고 곧바로 펀드를 환매하지 않아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매니저는 "운용 초기 투자자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펀드에 대해 반신반의했으나 변동성 구간에서도 대처를 잘하는 모습을 보이자 5월부터 설정액이 급격히 늘었다"며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도 시장에 배신을 많이 당했던 만큼 꾸준한 성과로 투자자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장기투자를 해도 분할투자를 해도 가격의 애버리징 효과만 나왔다"며 "언제, 어느 시점에 들어와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핵심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3년, 5년 뒤 전망이 밝게 운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오른쪽)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와 신준형 해외주식팀 부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동걸(오른쪽) 주식운용본부 본부장(CIO)·전무와 신준형 해외주식팀 부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IBK자산운용 사무실에서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운용전략 등에 대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2. [email protected]

▲신동걸 IBK자산운용 운용총괄(CIO) 및 주식운용본부장·전무는?

신동걸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투자증권 주식운용본부에 1998년 입사했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 KTB자산운용을 거쳐 IB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준형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신준형 펀드매니저는 카이스트 금융공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 대체투자팀에 입사해 2008년부터 IB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해외주식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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