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멘트 덜 넣어 900억원 챙겨…콘크리트 납품사 덜미

등록 2019.07.22 20:58: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산업체 임원·직원 12명·법인 검찰 송치

2016년~2018년 기준 대비 5~40% 줄여

경찰 "시멘트 비싸다 보니 함유량 빼낸 것"

시멘트 덜 넣어 900억원 챙겨…콘크리트 납품사 덜미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콘크리트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멘트 배합량을 줄인 생산업체와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콘크리트 생산업체 임원 A씨를 지난달 21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경찰은 해당 업체 직원 12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도 입건해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콘크리트 생산업체에서 콘크리트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시멘트 배합량을 한국산업표준(KS) 기준보다 5~40% 적게 넣어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만든 문제의 콘크리트를 전국 건설현장에 납품해 약 90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업체 본사와 지방 레미콘 공장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는 강도가 중요한데 시멘트가 비싸다 보니 함유량을 그만큼 빼낸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