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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할 때…간단한 과제"(종합)

등록 2019.07.23 09: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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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협상재개 약속…협상 조속히 시작되길"

"싱가포르 회담 협상서 유해문제 첫번째로 北에 제시하자 놀라 "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19.07.06. pak7130@newsis.com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19.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면 좀 다른 입장을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 이견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했다는 점에서 간단한 과제"라며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를(비핵화 의사를) 서면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제 그 말을 이행해 북한 사람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얘기해온 밝은 미래를 누리도록 해줄 때"라고 했다.

그는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 일정과 관련해선 "국무부는 북한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왔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우리 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 같은 날 진행한 CBS인터뷰에서도 "(협상이) 곧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협상은 정확히 세계 전체에 미치는 위험을 훨씬 더 적게 만드는 방향으로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문점 북미회동 상황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한 번 더 만나길 원했고, 비무장지대(DMZ)를 향하면서 그럴 기회를 얻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미래와 더 밝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얘기하길 원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재회하길 정말 바랐다"며 "그건(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세 번째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판문점) 경계를 넘은 순간은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경계를 넘은 역사적인 순간이자 (비핵화) 협상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나는 김 위원장을 6차례, 또는 그 이상 만났다"며 "우리가 처음 취임했을 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있었고, 플로리다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핵실험을 하고 있었다"고 발언, 현 행정부 집권 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참전용사를 위한 외교정책' 행사에서 대북외교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성향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받아야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오래된 전략 대신 새로운 외교 전략을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북한과 관련해 이를 목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취임 후 (대북) 유화정책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래서 북한 정권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외교를 위한 손을 내밀고 있다"고 발언, 대북제재 유지 및 대화 병행이라는 대북 외교기조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 결과) 나는 현재 김 위원장과 수차례 만날 기회를 가졌다. 확실히 나는 다른 어떤 미국인보다도 김 위원장과 시간을 많이 보냈고, 이제 데니스 로드먼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는 북한 비핵화와 해당 지역 및 세계 전역의 안전이라는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평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대표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과정에서 미국 측이 유해송환을 최우선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는 후일담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산 자이든 죽은 자이든 우리의 것을 돌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북한에 남아있던 명예롭고 희생적인 55구의 유해의 역사적 송환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방에서 상대방과 협상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는 북한의 전직 고위 장성"이라며 "그는 우리가 말하고자 했던 사항 중 유해 문제를 첫번째로 제시하자 놀랐다"고 협상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우리가 왜 이를 최우선시하는지, 우리가 왜 이 일을 계속하는지 여러분 모두 이해할 것"이라며 "우리의 전사한 영웅 모두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 인질송환과 관련, "부당하게 억류돼 있던 세 명의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영광을 누렸다"고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 행정부의 대북외교와 관련해선 "북한과 같은 범죄국가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 시스템을 실험할 때 우리는 (외교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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