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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교통사고 더 나는데…폭염 속 車 보험료 들썩일까

등록 2019.07.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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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오르면 교통사고 1.2%↑…타이어 펑크·엔진 과열 빈발

손보사들, 폭염 지속에 車보험 손해율 치솟을까 '예의 주시'

더우면 교통사고 더 나는데…폭염 속 車 보험료 들썩일까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자동차 보험료가 또 한 번 오를 지 관심이다. 폭염은 교통사고를 늘려 보험료 인상을 이끌기 때문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교통사고는 1.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날씨가 덥다보니 자동차 이용이 늘고 기온이 올라 타이어 펑크나 엔진 과열 등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여름철에는 장마,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폭염이 더해질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전년 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은 폭염이 연일 계속돼 손해율이 더욱 치솟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손해율 악화도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4.7%, 96.8%, 105.9%, 87.1%를 기록했다. 흥국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도 1~5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8.7%, 86.3%, 87.3%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6%에 달하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수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이미 두 차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만큼 또 한번 보험료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미 앞서 두 차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진행한 만큼 금융당국의 보험료 상승 억제 압박과 소비자 반발 등으로 인해 또 한번 보험료를 인상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강릉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오전 10시에는 전라남도(나주시,담양군,곡성군,구례군,화순군,광양시,순천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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