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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멸종위기 '산양' 자연번식 성공

등록 2019.07.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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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동물인 산양 개체수 급감…복원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시스】서울대공원 산양. 2019.07.2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대공원 산양. 2019.07.2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동물원 종보전연구실에서 지난 6월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산양은 한국 멸종위기 1급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토종동물이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을 통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등에서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지난 2017년 11월 종복원기술원에서 산양 두 마리를 기증받았다. 올해 6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산양 번식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며 산양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산양은 매우 예민한 동물로 원활한 번식을 위해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는 종보전센터에서 사육되고 있다. 산양이 지내고 있는 방사장에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산양의 생태에 맞춰 산양이 오를수 있는 나무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그늘을 만들어주는 충분한 공간과 야생의 서식지와 비슷하게 수풀이 우거져 있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산양 외에도 한국에 서식하는 토종동물들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수몰 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알을 구조해 인공부화 및 알에서 나온 새끼를 키우고 있다.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금개구리를 증식해 다시 도심에 방사함으로써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장은 "동물원은 다양한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흔히 생각하지만, 실제 동물원은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동물의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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