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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한여름에 선수들이 겨울 롱패딩 입는 이유는

등록 2019.07.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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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에너지 내기 위해 출발 전까지 체온유지

수조 내 수온도 26~28도 맞추고 실내 에어컨 가동

수온과 경기장 내 응원열기 더해져 실내온도 29도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준결승, 불가리아 안토니 이바노브가 롱패딩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2019.07.23.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준결승, 불가리아 안토니 이바노브가 롱패딩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한여름에 수영선수들이 두꺼운 겨울 롱패딩을 입고 있거나, 시원할 것 같은 실내수영장에서 관람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답은 수영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온 유지, 수영장 물의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3일 째인 24일 뜨거운 응원열기 만큼 경영 경기가 밤 늦게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경영 종목 출전 선수들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입장할 때 보면 간혹 두꺼운 겨울 패딩을 장착한 경우가 있다.

푹푹 찌는 한여름 날씨에 겨울 옷을 입고 있는 모습에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물론 텔레비젼을 통해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경영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실내 온도는 비교적 덥다고 느낄 수 있는 평균 29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은 출발 신호음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신체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열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는다.

F1 경기 때 머신에 '타이어 워머'라고 불리는 전기장판을 타이어에 감아둬 온도를 80~90도로 유지하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머신이 달릴 때 타이어의 온도는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에 달하고,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 적정 온도는 대략 90도이기 때문이다.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경기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채질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9.07.23.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경기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채질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영경기장 수조의 수온 관리도 중요하다. 수온은 선수들이 최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평균 26~28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 채워 넣는 수돗물의 온도가 21도이기 때문에 보일러를 이용해 물을 덥혀 수온을 높여야 한다. 반대로 수온이 기준보다 높아지면 추가로 차가운 수돗물을 공급해 전체 수온을 낮춘다.

경기장 실내에는 공조식 에어컨이 설치돼 작동 온도를 22~24도로 맞추고 있다. 하지만 수조의 수온이 28도에 달한 데다 관람객의 체온까지 더해져 실내온도가 29도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하루 종일 작동해도 관람객들이 더위를 느껴 부채질을 할 수 밖에 없다.

대회 조직위원회 정근섭 경기시설팀장은 "경기장 수온과 선수들의 체온, 실내온도는 모두 최적의 경기력을 위해 과학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폭발적인 경기력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더해져 더 덥게 느낄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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