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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북한, 러 선박 억류…한국인 2명도 탑승"

등록 2019.07.24 17: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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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북한 대사관이 선박 억류 사실 알려"

"승조원 중 2명 한국인…건강 이상 없어"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4월25일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24일 북한이 러시아 어선을 억류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에는 총 17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으며 이들 중 두 명은 한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출처=노동신문 캡쳐) 2019.7.24.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4월25일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24일 북한이 러시아 어선을 억류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에는 총 17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으며 이들 중 두 명은 한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출처=노동신문 캡쳐) 2019.7.2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러시아 당국은 24일 러시아 어선이 북한에 억류됐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억류된 선박에는 한국인 2명도 탑승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 18일 북한 대사관이 러시아 국적 선박을 억류했다고 알려왔다"며 "현재 당국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극동 사할린의 세르게이 버드킨 주지사는 성명을 인용해 "관련 당국이 억류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드킨 주지사는 "우리는 이 문제를 가장 신속하고 호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성명을 통해 약속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속초항에서 출항한 러시아 선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 시앙하이린(XIANG HAI LIN) 8호는 17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한 수역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북한 당국에 단속됐다.

어선에는 총 17명이 탑승해있었으며 이 중 2명은 한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2명은 50~60대 남성으로 홍게잡이 관련 기술 지도·감독 업무를 위해 배에 올랐다. 이들은 러시아 측의 초청장을 받고 시앙하이린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현재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대사는 이미 승무원들과 만났다"며 "이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승조원들이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 당국자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밝혔다.

선사 측은 "북한 영해를 횡단한 혐의로 북한 국경수비대에 억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건너던 지역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이는 국제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수시로 (내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안전한 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 건강 상태도 확인이 됐다고 전달받았다"며 "조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걸로 보인다. (그러나) 선박 처리(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최종 (신변) 처리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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