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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등록 2019.07.25 15: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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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MBC 김태호 PD

MBC 김태호 P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MBC 김태호(44) PD가 '무한도전'과 다른 캐릭터 버라이티로 돌아온다. 김 PD는 2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간담회를 열고, 1년4개월 만에 돌아온 소감과 함께 새로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밝혔다.  
 
 "1년 3~4개월 만에 다시 인사하게 돼 떨린다"며 "'무한도전'을 하면서 못 가졌던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PD였지만 시청자가 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1시간 넘게 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작년 말부터 후배들과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 아이템에 대해 많은 시간 회의를 했다. 매달 트렌드와 이슈가 계속 바뀌는 것 같다. 그런 걸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하다 2가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인사하게 됐다. 그 프로그램들 안에서 확대해나갈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 프로그램들을 하게 됐는데 후배 PD들이 많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먼저 선보이는 예능 '놀면 뭐하니?'에 대해 "지난주 방송은 유튜브에 있던 내용을 모아서 방송했는데 TV 시청자들과 유튜브 시청자들과 상당히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프리뷰로 선보였다. TV 콘텐츠에 맞게 다듬어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놀면 뭐하니?'는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MC 유재석(47)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형식이다. 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유재석에게 전달된 카메라 1대가 개그맨 조세호, 연기자 태항호(37), 개그맨 유병재(31), 힙합가수 딘딘(28),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33)까지 사람 파도를 타고 떠돌며 기록된 뜻밖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20일 '릴레이 카메라 프리뷰'에서는 김 PD가 유재석에게 카메라 1대를 전달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무한도전' 재개에 대한 부담이 새 예능 프로그램 기획으로 이어졌다.

김 PD는 "작년부터 유재석과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 논의할 때마다 둘이 같이 돌아온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무한도전도 처음 시작하고 1년간 힘들었듯이 시행착오를 겪을텐데'라는 생각에 부담이 됐다"고 고백했다.

"가볍게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며 "유재석씨가 평소에 자주 하던  말인데, 본인은 잘 모르고 있었다. 현재 토요일 6시30분 시간대에 재방송이 나가고 있어 이 시간을 놔두면 뭐하나 싶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무한도전'에 대해서는 "3월30일 빅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준비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빅데이터 결과 '반가움'이 가장 컸고 2012년 전 원년 멤버 복귀에 대한 바람이 있었다. 각 멤버의 출연 결정이 있어야 해서 안타깝게 하지 못했다. 스페셜 프로그램으로라도 해보려 했으나 현실화하지 못했다. 그 시간을 기다리다가 '놀면 뭐 하나'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이 프로그램과 '무한도전'의 다른 점은 즉흥성이다. 김 PD는 "제작진이 재미를 느낀 건 생각지 못한 즉흥성이 많다는 점"이라며 "그걸 강조하고 싶었다. 조세호가 참여하면서 뭘 해볼까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 제작진이 정교하게 잘 찍으면 1회 분량이 나올 수 있지만 제작진이 빠지고서도 1회 분량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진이 있을 때 카메라 앵글 밖에 있는 분량이 생생한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태호 PD "우연이 가져온 필연, 신선한 재미 선사할 것"


또 다른 점은 아이템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을 비롯해 멤버 6~7명이 고정되어 있어 그 멤버 수에 맞춰 아이템을 껴 맞추기 어려웠다"며 "유재석과 얘기해서 요즘 색깔에 맞춰가기로 하면서 아이템이 우선시 되고 인원이 구성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릴레이 카메라'에서 우연이 가져온 필연처럼 보이는 관계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놀면 뭐하니?'는 27일 저녁 6시30분 처음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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