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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라노' 강상욱 프로듀서 "정치적 이슈, 문화적 소비 구분돼야"

등록 2019.08.05 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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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티라노'

영화 '안녕, 티라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는 국적이 있지만,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미디어캐슬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안녕, 티라노'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기획·개발하고, 제작투자를 했다. 원작은 미야니시 타츠야(63)의 그림책 '영원히 함께해요'다.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을 만든 일본의 데즈카 프로덕션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 영화음악계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67)를 음악감독, 액션 연출의 대가 시즈노 코분(47)을 연출가로 기용했다.
'안녕, 티라노' 강상욱 프로듀서 "정치적 이슈, 문화적 소비 구분돼야"

강 프로듀서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만들었지만, 엄연히 한국영화"라고 강조했다. "감독이 일본인이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했다고 해서 일본 영화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작품 자체에 대한 비평은 감내할 수 있지만, 외부환경적인 요인때문에 무대에 올려지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영화이고, 감독이 시즈노 코분"이라는 것이다.

개봉 전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중국·일본 개봉도 확정했다. 14일 한국 관객을 만난다. 강 프로듀서는 "예정된 개봉일에 관객을 만나는 게 당당하게 서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상영물이다. 투자를 결정짓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노력이 무시당하면 안된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 작품으로 사랑받는 것이지 국적이 어떻다고 사랑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즈노 코분 감독은 "한국 작품 프로젝트는 처음이었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임했다. 작품에 대한 생각이 차이가 있어서 완성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안녕, 티라노' 강상욱 프로듀서 "정치적 이슈, 문화적 소비 구분돼야"

가슴 아픈 비밀과 소중한 약속을 간직한 '티라노'와 '프논'이 그들만의 천국을 찾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순제작비는 약 49억원이다.

"무엇보다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희로애락을 다 느끼는 것이 재미라고 생각한다. 감정의 사이클이 롤러코스터를 타야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상태가 가장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굉장히 잘 나온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강상욱 프로듀서)

"생각했던 주제가 넓었다. 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끝까지 흔들림없이 잘 정리된 것 같다."(시즈노 코분 감독)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가 큰 의미의 사랑인지, 아님 티라노와 프논의 우정인지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우정과 신의를 지키는 쪽으로 귀결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화상회의를 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영화에 대한 생각 차이도 있었지만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오늘에 이른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강민하 프로듀서)
'안녕, 티라노' 강상욱 프로듀서 "정치적 이슈, 문화적 소비 구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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