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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서 선수-감독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볼티모어

등록 2019.08.08 1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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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데이비스, 하이드 감독에 한마디 듣고 격분

【볼티모어=AP/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이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볼티모어=AP/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이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선수와 감독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올 시즌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볼티모어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46)과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33)가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주먹다짐을 벌일 뻔했다.

상황은 볼티모어가 1-6으로 뒤진 5회 공수 교대 때 일어났다. 하이드 감독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데이비스에게 무슨 말을 한 뒤 돌아서 더그아웃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데이비스는 격분하면서 하이드 감독에 덤벼들었다. 주변에서 만류해 주먹다짐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하이드 감독이 더그아웃을 떠나있는 사이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데이비스 타석이 돌아왔는데, 대타 제이스 피터슨으로 교체됐다.

하이드 감독은 머지않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하이드 감독은 "나와 데이비스의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일 분이다. 어떤 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며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고, 겪어가야 할 과정이다. 불행히도 더그아웃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38승 76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6~8일 치른 양키스와의 3연전 경기 내용은 특히 최악이었다. 지난 6일 홈런 5방을 얻어맞으면서 6-9로 졌고, 7일에는 마운드가 홈런 6개를 헌납하며 무너져 4-9로 패배했다. 이날도 볼티모어 투수진은 양키스 타선에 홈런을 5방이나 허용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양키스 타선에 5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한 시즌 특정 팀 상대 최다 피홈런 신기록이다.

연봉 2300만 달러를 받는 팀 내 고연봉 선수인 데이비스는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84경기에서 타율 0.182 9홈런 31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인 54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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