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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국정원 출신 정무부시장 내정자 '우려' 목소리

등록 2019.08.09 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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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는 제19대 정무부시장에 김재혁 (59)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2019.08.05. (사진= 대전시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는 제19대 정무부시장에 김재혁 (59)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2019.08.05. (사진= 대전시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 출신의 김재혁((59)씨를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데 대해 대전시의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무부시장의 주요 소통대상인 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모양새로, 허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뉴시스가 각 시의원들에게 김 내정자에 대한 적격성을 물은 결과 대부분의 의원들은 우려와 당혹감을 나타내고 시장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기현(더불어민주당·유성구3) 시의원은 "정무부시장은 시장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소통을 보완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것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시민사회와 충돌하면서 일방적인 발표를 했기 때문에 소통의 벽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광영(〃·유성구2) 시의원은 "시대정신에 안맞는 인사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시정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이력을 볼 때 내정자가 경제정책전문가가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성칠(〃·중구1) 시의원은 "시장이 내정자의 경제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정무역할이 더 시급한 시점으로 뜬금없는 인사"라고 꼬집고 "국정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불편한 것도 사실이고, 내정자가 추후에 정치를 할 생각이라도 있는 것인지, 지역출신중에 그렇게 사람이 없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채계순(〃·비례) 시의원은 "소통이 내정배경의 핵심이 돼야하는데, 그 분의 이력에 신경이 쓰이고 당혹스러운게 사실"이라며 "내정자의 어떤 정책적 능력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적합자를 찾은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고, 내정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제7대 의회 전반기 시의장을 지냈던 김인식(〃·서구3) 시의원은 "여러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대부분 어처구니 없고 부적격하다는 생각이었다"면서 "허 시장과 코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진보정당에서 모실 사람으로는 맞지 않는다. 전임시장은 미리 상의라도 했었는데 이번은 그렇지 않았던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천(〃·서구5) 대전시의회 의장은"내정자 발표 전날(4일) 허 시장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사전에 상의과정은 없었다"면서 "만일 의회나 시민사회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면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전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대전지역 15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공감대도, 지역사회의 동의도 얻지 못하는 인사는 실패한 인사"라며 내정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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