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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직접 보겠다”…첫 공판 방청에 시민들 몰려

등록 2019.08.12 1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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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날씨에도 방청석 39석 놓고 100여 명 줄지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일반인 방청객들이 공판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08.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일반인 방청객들이 공판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08.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앞에는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는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재판을 열기 위해서는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제주지법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고유정 사건 재판에 대해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하기로 했다. 소송관계인이 아닌 일반 방청객은 방청권 소지자만 재판 방청이 허용된다. 방청권 배부는 제주지법이 개청한 이후 첫 사례다.

201호 법정 좌석 67석 중 일반 방청객 좌석 수는 39석에 불과해 제주지법 앞에는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해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

피해자 강모(36)씨의 선배 송모(37)씨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동생이 너무 억울하게 곁을 떠났기 때문에 재판과정을 직접 듣고 싶어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며 “어떠한 변명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법원을 찾은 고등학생 양모(19)군은 “그동안 수사 과정부터 고유정 사건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재판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서 찾게 됐다”며 “아쉽게 방청권을 받지 못해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일반인 방청객들이 공판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08.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일반인 방청객들이 공판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08.12. [email protected]

법원 직원은 오전 9시부터 차례대로 시민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방청권을 나눠줬다.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탓에 끝내 방청권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잔혹한 범행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고유정은 경찰 신상 공개 결정에도 손이나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철저하게 가려 격앙된 감정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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