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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 하룻만에 다시 운항 전면취소…시위대 점거

등록 2019.08.13 1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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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sters stage a sit-in rally at the arrival hall of the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in Hong Kong, Tuesday, Aug. 13, 2019. Protesters clogged the departure area at Hong Kong's reopened airport Tuesday, a day after they forced one of the world's busiest transport hubs to shut down entirely amid their calls for an independent inquiry into alleged police abuse. (AP Photo/Vincent Thian)

13일 홍콩 시민 시위대가 13일 낮 5일째 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잇다. 당국은 오후 4시반 이후 항공사 체크인 를 전면 중단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홍콩 국제공항 당국은 13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다시 터미널 출입국장을 점거해 업무를 보기 어렵다면서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5시30분) 기준으로 항공사 체크인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때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게 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도 그 시각부터 업무를 중단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

홍콩 공항 당국은 전날에도 거의 같은 시각 5000명의 시위대가 출입국장으로 쇄도해 점거하자 항공편 운항 취소는 물론 공항 및 항공사 직원들을 즉각 철수시켜 취소 승객 및 도착 여객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했다.

홍콩에서는 6월9일부터 범죄인 송환법안 반대를 이유로 대규모 거리행진 시위가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10주째 주말 시위가 홍콩섬 시내 중심가에서 여느 때처럼 펼쳐진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섬에서 떨어진 국제공항에 금요일(9일)부터 집결해 연좌 농성을 벌였다.

공항 시위대는 농성 나흘째인 12일까지 평화적 시위를 벌이다가 오후 들어 출입국장을 점거했고 이에 공항 당국이 서둘러 체크인 업무 등 공항의 일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인력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몇몇 안내소 직원 외에는 공항과 항공사 직원 거의가 일시에 자리를 떠버렸고 식당 편의점도 문을 닫아 영문을 모르고 홍콩에 도착한 많은 여객들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경찰의 기습 진압 작전을 우려한 시위대 상당수가 공항 기능 정지 후 공항을 떠나기로 함에 따라 공항 밖은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택시 및 급행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걸어서 시내로 들어가는 사람도 많았다.

12일 오후 늦게부터 취소된 항공편은 200편에 달하며 13일 운항이 재개된 뒤에도 지연된 항공편을 다 소화시키지 못해 이날 오후 두 번째 운항 취소가 발표될 무렵 100편이 예정보다 늦은 시각으로 재조정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콩 국제공항은 연 수송인원이 7500만 명에 달하며 이착륙 항공편이 46만 대에 이르는 아시아 허브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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