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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한 일본대사에 '미국통' 도미타 고지 내정…10월께 부임

등록 2019.08.14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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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日 외무성 G20 담당대사…對韓 강경파

북미 경력 많아…한일갈등 고려해 격 낮춘 듯

'할복자살' 작가 미시마 유키오 사위로도 유명

새 주한 일본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도미타 고지의 모습. (사진출처: G20오사카회의 SNS 캡쳐) 2019.08.14.

새 주한 일본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도미타 고지의 모습. (사진출처: G20오사카회의 SNS 캡쳐) 2019.08.14.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미국통'인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 일본 외무성 주요20개국(G20) 담당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한일 양국 정부는 도미타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현 대사는 이달 말까지 임기 3년을 채운 뒤 귀국한다. 도미타 대사는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된 후 10월께 부임할 예정이다.

도미타 대사는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낸 '북미통'으로 대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도미타 대사는 주영국·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거쳐 참사관 시절에는 미일 안보 관계를 담당했으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일본 정부가 미일 안보 전문가를 주한 일본대사에 내정한 것은 한일 갈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 등 한미일 안보 협력 문제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도미타 대사가 외무성 관료 중 '넘버 2’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을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사의 격을 낮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미타 대사는 '금각사'라는 소설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의 사위다. 미시마 유키오는 태평양 전쟁 패전 뒤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우익 민족주의 작가 중 한 명이다. 미시마는 '일왕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겠다는 뜻에서 민병대 '다테노카이(방패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1970년 11월25일 다테노카이 대원 4명과 함께 자위대의 이치가야 주둔지를 쳐들어가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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