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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 북상…중대본 대응 1단계 가동

등록 2019.08.14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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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긴급대책회의 개최…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서울=뉴시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최대풍속 32m/s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최대풍속 32m/s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가 14일 오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한다. 15일 새벽부터 우리나라가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권에 들 것이란 예보에 따른 조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김종효 재난대응정책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중형급 태풍 크로사는 15일 새벽 규수에 상륙한 뒤 오전 9시께 가고시마 북동쪽 약 200㎞ 육상을, 저녁에는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지는 과정에서 진로를 바꿔 부산과 경남 해안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해 대응하기로 했다.

향후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대응 수위는 격상할 계획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의 인명·재산 피해 예방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강원 동해안의 경우 산불 피해와 산사태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하기로 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울릉군 내 등산로와 해안가 등 관광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를 철저히 하고 응급복구·구호물자 동원에 차질 없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또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과 야영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과 야영장 등의 출입 통제와 예찰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 재난대응정책관은 "크로사는 내륙으로 상륙하지는 않으나 직·간접 영향을 받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소한 부주의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도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외출을 자제하고 주변의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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