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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 의원 2심 선고 후 한 자리에 있었던 '홍준표·조해진'

등록 2019.08.14 2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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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2019.08.14. sky@newsis.com

【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창녕=뉴시스】김기진 기자 = 자유한국당 엄용수(53·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된 14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있었다.

14일 오전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김진석 고등법원 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우연치않게 이날 오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경남 창녕·함안보 길곡 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 저지 국민궐기대회'에 격려사를 하기위해 자신의 고향인 창녕을 찾았다.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과 함께 이날 오후 4시께 이 곳을 찾은 홍 전 대표는 '엄 의원의 2심 결과'를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이 있었는지도 전혀 몰랐고 오늘 행사 참석은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고 답했다.

또 고향인 '창녕'에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내년 1월께 판단할 계획"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행사가 끝날때 까지 조해진 전 국회의원과는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행사에 정식으로 초대되어 앞 줄에 앉아 있었고 조 전 의원은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뒷 자리에서 옮겨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 날 홍 전 대표와 조 전 의원은 이러한 배경을 의식한 듯 서로에 대해 눈길조차 건네지 않는 모습이었다.

【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8.14. sky@newsis.com

【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조 전 의원은 오전에 있었던 엄 의원의 2심 판결에 대해서 "열심히 지역을 위해 일을 하셨는데 공백이 생길까봐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의원은 "당에서 설명하기를 당헌당규상 2심 선고가 나면 당협위원장을 재선정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당에 (한국당) 복당 절차가 계류 중이다"며 복당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조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홍 전 대표가 '창녕'을 토대로 내년 4월 총선에 나선다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조 전 의원은 "본인의 거취를 안 밝히셨기에 제가 이 순간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가 엄 의원의 지역구인 밀양·창녕·함안·의령을 발판으로 내년 총선에 나선다면 조 전 의원과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날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 저지 국민궐기대회' 격려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고 "친북 좌파가 집권해 대한민국 경제·외교·안보가 다 위태로워졌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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