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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억류하던 이란 유조선 40여일 만에 방면

등록 2019.08.16 01: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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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AP/뉴시스】 영국령인 지브롤터 자치정부는 4일 오전(현지시간)영국 해병의 도움으로 이들의 영해를 지나 시리아로 향하던 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해병 요원들이 쾌속정을 타고 그레이스 1에 접근하는 모습. 2019.07.05.

【지브롤터=AP/뉴시스】 영국령인 지브롤터 자치정부는 4일 오전(현지시간)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영해를 지나 시리아로 향하던 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2019.07.05.


【마드리드=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초 나포하면서 영국과 이란 간 긴장을 높였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풀어줬다고 지브롤터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그레이스1호에 관한 법원 심리 때 미국 측에선 별다른 이의신청이 없었다고 한다.

앤터니 더들리 판사는 이를 근거로 그레이스1호을 억류에서 방면하도록 허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오전 미국 법무부가 지브롤터 당국에 그레이스 1호가 "많은 혐의를 갖고 있다"며 석방하지 말고 계속 억류해달라고 요구한 것과는 상반되는 조치이다.

더들리 판사는 미국의 반대가 없다면 그레이스 1호는 출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그레이스1호와 관련한 조사는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다. 더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7월4일 원유를 싣고 시리아 지중해변 항구로 가던 그레이스1호는 영국 해군의 도움을 받은 지브롤터 당국에 의해 나포되었다.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 대상인 시리아에 원유를 수송하는 것을 중지시킨 조치였는데 이란과 대치하는 미국의 요청에 의한 지브롤터 당국이 억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영국과 지브롤터 자치정부 당국이 이란과 빚는 갈등 해소를 위해 그레이스1호를 곧 풀어줄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이 제지에 나섰다.

영국이 그레이스1호를 나포하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7월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선적 스웨덴 소유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해사 국제규정 위반"을 이유로 붙잡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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