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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갑부 리카싱, 신문에 전면 광고…"폭력시위 중단하라"

등록 2019.08.16 16: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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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여러 신문에 광고 제재

【서울=뉴시스】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이 홍콩 여러 신문 16일자에 전면 광고를 내 폭력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리카싱이 낸 광고들. <사진출처: 환추왕> 2019.08.16

【서울=뉴시스】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이 홍콩 여러 신문 16일자에 전면 광고를 내 폭력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리카싱이 낸 광고들. <사진출처: 환추왕> 2019.08.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이 16일 홍콩 여러 신문에 전면 광고를 내 "폭력적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친중 성향의 원후이보(文匯報), 다궁바오(大公報)를 포함해 여러 홍콩 신문이 리카싱의 관련 광고를 실었다.

원후이보 등에 게재한 광고에는 '폭력'이라는 두 글자에 금지 마크가 찍혀 있고, '중국과 홍콩과 자신을 사랑하자', '자유와 포용, 법치를 사랑하자', '사랑으로서 의를 행하고, 분노를 멈추자', '가장 좋은 원인이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등 문구들이 포함됐다.

둥팡르바오와 다궁바오 등에 게재한 광고에는 '황대지과, 하감재적(黃臺之瓜, 何堪再摘)’,  '한 홍콩 주민 리카싱'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황대지과, 하감재적'는 측천무후의 둘째 아들 이현이 쓴 ‘황대과사’에서 나온 문구로, '황대 아래 심은 오이, 모두 따서 더 딸 것이 없다'는 뜻으로 '골육상쟁의 결과는 멸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측천무후는 고종이 죽은 후 자신의 큰 아들 이홍을 태자로 세웠지만 이홍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독살했고, 이후 둘째 아들 이현을 태자로 세웠지만 동일한 이유로 살해했다.

리카싱은 2016년 2월 몽콕 노점상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 문구를 인용해 대국적 관점에서 폭력을 자제하고 홍콩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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