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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B→CCC로 강등

등록 2019.08.17 1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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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 이후 높아진 불확실성 반영

디폴트 가능성 높아져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환율을 나타내는 전광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정치불안으로 인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또 폭락했다. 2019.08.15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환율을 나타내는 전광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정치불안으로 인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또 폭락했다. 2019.08.1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페소화 폭락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르헨티나의 신용듭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두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CCC 등급은 아프리카 잠비아, 콩고와 같은 수준으로 투기등급(정크)에 해당한다.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등급 하락은 8월11일 실시된 대선 예비선거 결과에 따른 높은 정책 불확실성, 재정 상황의 심각한 위축, 거시경제의 환경 악화와 이로 인해 커진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채무 재조정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치는 "대선 예비선거 결과는 좌파 후보가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발 맞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정책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는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연합 '모두의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48%의 득표율로 우파 연합인 '변화를위해함께' 후보로 출마한 마크리 대통령을 제치면서 발생했다.

친 시장주의자인 마크리 대통령이 추진해온 긴축정책이 끝나고 포퓰리즘 정책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페소화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페소화 환율의 가치는 일주일 사이 달러대비 20% 하락했다. 14일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60페소를 넘어서서 7.5%나 폭락했다. 페소화 환율은 16일 달러당 58.12달러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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