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직지원정대원들 도전정신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故 민준영·박종성 대원 2009년 등반중 실종 10년만 귀향
文 "직지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진정한 알피니스트"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고(故) 박종성 대원의 형 종훈씨(왼쪽부터), 최인배 한국산악구조대 부대장, 고(故) 민준영 대원의 동생 규형씨가 10년 전 히말라야에 '직지루트'를 개척하려다 실종됐던 고(故) 민준영, 박종성 대원의 유골을 들고 귀국하고 있다. 2019.08.17.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통해 "우리 산악인 고 민준 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어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 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면서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들 대원이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며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모험적으로 도전하는 등산가)였다"고 추켜세웠다.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17일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 대원(당시 42세)의 추모행사가 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 조형물 앞에서 열렸다. 유가족들이 두 대원의 유골함을 추모 조형물 앞에 내려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앞서 고(故) 박종성(당시 42섹) 민준영 대원(당시 36세)은 지난 2009년 9월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6441m)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두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차례 히운출리를 찾았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10년이 지나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두 대원의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 아래로 320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 됐다. 두 대원의 유해는 대한항공 KE696편을 타고 이날 오전 6시1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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