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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DJ 위대한 역사, 영원한 스승…같은 길 따라 걷겠다"

등록 2019.08.18 1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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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남북관계·경제 언급하며 DJ회고

"세월이 흐를수록 대통령님 의미 더 커져"

"민족사상 첫 노벨상 수상…'위대한' 역사"

"DJ 업적 토대 위에서 노력 보태고 있어"

"영원한 스승…조화와 비례의 지혜 소중"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문광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대통령님의 길을 따라 걷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대통령님의 평생의 좌우명인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고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의지를 밝혔다.

이 총리는 먼저 "지난 10년, 많은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님은 우리나라의 3대 위기를 걱정하시며 서거하셨다"며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서민경제의 위기를 경고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국민은 촛불을 들고 몇 달을 항의해 정부를 바꾸었다. 그렇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대통령님의 길을 따라 걸은지 2년3개월이 넘었다"며 "이제는 제도적 민주주의의 완성과 생활 속 민주주의의 착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남북관계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달라졌다"며 "적잖은 난관을 겪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 협상의 궤도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문에서는 "서민의 고통 등 과제가 많지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우리가 세계 일곱 번째로 30-50클럽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희들의 노력과 성취도 따지고 보면 대통령님의 족적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의미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커진다"고 추도했다.

특히 이 총리는 "대통령님은 위대한 역사"라며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도, 분단사상 첫 남북정상회담도, 민족사상 첫 노벨상 수상도 모두 대통령님이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생활보장제로 대표되는 본격적 복지도, 여성부 신설로 상징되는 양성평등의 제도화도 대통령님이 시작하셨다"며 "IT 강국의 기반도, 한류의 바탕도 대통령님이 만드셨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바로 뒤를 이으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저희도 대통령님이 깔아주신 토대 위에 노력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대통령님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스스로 실천하시고 후대에게 가르쳐주셨다"며 "대외정책에서도 한미동맹을 중심에 놓고, 이웃 나라들과의 우호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기억했다.

이 총리는 "우리나라도, 세계도 변화하고 있다. 우리도 과거의 우리가 아니고, 이웃 나라들도 과거의 그들이 아니다"며 "대통령님의 '조화'와 '비례'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졌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님은 다섯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셨다"며 "그래도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며 견디셨다"고 회고했다.

이 총리는 "그런 대통령님이 계셨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큰 축복"이라며 "대통령님은 앞으로도 후대에게 위대한 역사로, 영원한 스승으로, 따가운 채찍으로 오래오래 살아계실 것"이라고 추도했다.

이 총리는 옛 민주당 출입기자 시절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영광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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