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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10주기에 여야 "민주주의 상징…인동초 정신 잇자"(종합)

등록 2019.08.18 17: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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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DJ 고난 역경 이겨내며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평화 "고난 두려워하지 않던 인동초 정신 본받겠다"

정의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그리고 복지국가 기틀"

바른미래 "정치보복 없어져야 한다던 행동하는 양심"

한국당 당대표 추도식행사 참석했으나 별도 논평 없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9.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9.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여야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업적을 회고하며 DJ 정신의 계승을 주창했지만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다.

범여권은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헌신에, 바른미래당은 야당을 아우르는 정치적 포용에 더 초점을 맞췄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등의 난국을 타개할 해법을 찾자는 목소리도 공통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은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을 바친 민주주의와 인권, 따뜻한 서민경제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돌아본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삶의 매 순간 닥쳐오는 고난과 역경을 담대히 이겨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의 의지는 지금까지 이어져 화해와 평화,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의 기본 정신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준수,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를 전제로,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을 이끌어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일본의 경제침략을 슬기롭게 극복해내고, 고인께서 생전 말씀하셨던 나라를 담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DJ 정신의 김대중 대통령 10주기를 맞이해 김대중 정신, 인동초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평화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집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헌정되어 있다. 2019.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집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헌정되어 있다. 2019.08.18. [email protected]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민주와 평화를 위해 오직 한 길을 가셨던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한다"며 "우리 정치가 김대중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헤쳐 나가겠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도를 걸어가기 위해 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던 인동초 정신을 본받겠다"며 "김대중 정신을 발전시켜 나갈 뉴DJ를 발굴해 앞장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인동초의 삶을 살아온 김대중 대통령이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복지국가의 기틀은 세계가 부러워 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의 촛불정신으로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가고 있다"고 추모했다.

이어 "오늘의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은 6.15 남북공동선언 토대위에서 이루어 낸 성과"라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4대 사회보험제도도 고인이 혁명적으로 이루어낸 건강보험 통합 등으로 한국형 복지국가의 초석 위에 자리 잡았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정치는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 앞으로 가야한다'는 고인의 말씀을 기억하며, 국민과 함께 그가 평생에 추구한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 통일과 동북아 평화, 그리고 복지국가를 향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이어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홍업 전 의원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19.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홍업 전 의원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19.08.18.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은 정치보복을 넘어서는 통합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군부 독재에 의해 조작된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으면서도, 최후진술에서 자신은 죽더라도 이 땅에서 정치보복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 취임해서는, 단군 이래 최대 국난이라던 IMF 외환위기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과 경제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이러한 업적들은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점철된 결과물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DJ 서거 10주기에 대해 별도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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