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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남성들 중국서 홍콩으로 넘어와"…中, 무력 개입 의혹

등록 2019.08.18 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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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1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홍콩에서 시위대 원들이 '우리는 공격 표적이 아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인근 선전(深圳)에서 중국 무장 공안이 훈련을 벌이며 무력 시위를 했다. 2019.8.18

【홍콩=AP/뉴시스】1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홍콩에서 시위대 원들이 '우리는 공격 표적이 아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인근 선전(深圳)에서 중국 무장 공안이 훈련을 벌이며 무력 시위를 했다. 2019.8.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홍콩에서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중국 본토에서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입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무력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본토에서 100여명의 남성들이 지난 16일 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에서 홍콩으로 입국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40세 사이로 추정되며 10~20명씩 무리지어 있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지만, 일부는 불법 물품을 소지하지 않아 입국이 허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 남성들이 "흰옷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으며, 같은 색깔의 고무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해, 지난달 흰옷 차림으로 홍콩 시위대 및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폭력을 가한 백색테러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이들이 관광을 하러 홍콩으로 건너왔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며, 이들이 홍콩에 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항간에는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지역 주민들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중국 푸젠(福建)성 사람들이 홍콩에 거주하는 중국 본토인을 돕기 위해 홍콩으로 건너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홍콩에서 시위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들이 누군가를 지원하기 위해 홍콩에 건너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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