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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중해 난민선 입항허가…"伊살비니, 믿을 수 없어"

등록 2019.08.19 0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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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페두사=AP/뉴시스】 스페인 정부가 난민 105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떠도는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했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지중해를 떠도는 오픈암즈 난민 구조선의 모습. 2019.8.19.

【람페두사=AP/뉴시스】 스페인 정부가 난민 105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떠도는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했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지중해를 떠도는 오픈암즈 난민 구조선의 모습. 2019.8.1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스페인 정부가 난민 105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떠도는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했다. 현재 이탈리아 영해에 위치한 난민구조선이 스페인 항구에 도착하기까지는 5~6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언급하며 알헤시라스 항구에 난민구조선의 정박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알헤시라스는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 해협 북동쪽의 항구 도시다.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 정부, 특히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항구 폐쇄라는 믿을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지중해 국가들이 저마다 어려움을 표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다시 한번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려 한다"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밝혔다.

살비니 부총리는 스페인 측의 결정에 "좋다"고 트위터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인내심을 발휘하면 이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 지방 행정법원이 이 난민구조선의 이탈리아 영해 진입을 허용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스페인의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암즈'의 설립자 오스카 캠프는 스페인 정부의 결정에 "과연 이것이 가장 타당한 결정인가"라며 지중해 국가들의 책임감을 호소했다.

캠프는 "현재 스페인의 제안은 유럽식 난민 해결책을 이행할 유일한 국가"라면서도 "스페인 정부가 입항을 제안한 항구는 난민들에게 가장 가깝거나 안전한 국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픈암즈는 "정말 유럽은 우리가 앞으로 5일 동안 1800㎞를 항해해 지중해에서 가장 먼 항구인 알헤시라스까지 항해하길 바라나?"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구조선에는 107명의 난민이 탑승해 있다.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은 앞서 이탈리아가 난민구조선의 입항을 허락한다면 이들을 분산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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