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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 의혹 꼬리물기 전개…결국 '왜곡말라' 호소

등록 2019.08.19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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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혼·위장매매 등 각종 의혹 제기로 도마

조국 후보 동생 전처 호소문 통해 의혹 일축

웅동학원 소송 "생활비 안준 남편, 채권 넘겨"

부동산 거래 위장 의혹 부인…"모든 자료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19.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앞두고 가족을 둘러싼 위장매매 의혹부터 남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는 호소문을 통해 위장 이혼을 하지 않았으며, 조 후보자 부인과의 위장 매매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19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 동생과 그 전처와 관련해 위장 이혼 및 위장 소송 의혹, 조 후보자 부인과의 부동산 위장 매매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이들 의혹을 고리로 조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검찰 고발까지 나서고 있다.

먼저 한국당 등은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 조씨가 조 후보자 아버지가 이사장이었던 사학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낸 점 등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6년에 고려종합건설과 고려시티개발은 조 후보자 집안이 운영하는 웅동학원과 16억원대 공사 계약을 맺었다. 고려종합건설은 조 후보자 부친이, 고려시티개발은 동생이 대표였다. 하지만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고려종합건설은 1997년 부도가 났고, 하도급을 맡았던 고려시티개발은 2005년 청산됐다.

이후 지난 2006년 조 후보자 동생이 설립한 코바씨앤디와 제수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원대 공사비 청구 소송을 냈다. 고려시티개발에서 조 후보자 제수에게 10억원, 코바씨앤디에 41억7000여만원의 채권을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웅동학원 측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웅동학원 측 무변론으로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7년에 조 후보자 동생 전처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다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냈고, 웅동학원 측이 변론을 포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를 두고 한국당 등은 짜고 치는 소송을 통해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게 재산을 보전해 주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10년 후 재차 소송을 낸 것을 두고도 채권 시효 연장을 위한 소송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주 의원 측은 회사가 청산된 이후인 2006년 채권을 인수받았다며 채권 증서 위조 의혹도 제기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조씨는 입장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그 과정에서 웅동학원 채권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은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 중 10억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해 저도 힘든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에서 주광덕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8.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에서 주광덕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 후보자 동생이 대표였던 코바씨앤디가 변경된 회사 공동대표로 전처가 이름을 올린 점 등 사업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위장 이혼 의혹도 일었다. 조씨는 "전 남편이 사업을 한다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곤 했다"며 "아이 아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그래야 양육비라도 받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욕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부인이 조씨와 한 부동산 거래를 두고 나온 위장매매 의혹도 있다. 지난 2017년 조 후보자 부인은 동생 전처에게 부산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를 3억9000만원에 팔았다. 또 조 후보자 부인이 2014년 아파트 전세를 준 날, 동생 전처가 같은 가격으로 부산 해운대구 한 빌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나왔다.

이에 조 후보자 동생 전처는 '형님(조 후보자 부인)이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낸 전세금을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줘 빌라를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금납부 의무가 있다면 향후 내겠다는 의사도 추가로 밝혔다.

아파트 매매 역시 조 후보자 측이 당시 현 정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지적으로 처분했다는 입장과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 조 후보자 동생 전처는 "2017년 3월 전세매입 자료와 그해 11월 매매에 대한 송금자료,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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