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올 첫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대전=뉴시스】작은빨간집모기.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19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5월부터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밭수목원과 옛 충남도청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 매주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 14일 채집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 2마리가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뇌염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 등 모기를 매개로하는 바이러스는 다행히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99%는 무증상이나 발열과 두통같은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외출 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22일 부산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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