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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붉은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망간’일 가능성 커

등록 2019.08.19 16: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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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급 판정 9곳 모두 관말지역...변색원인 망간 판단

필터 성분분석, 배수관로 내시경 조사 통해 원인 분석중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시 오천읍 일대 상수도에서 검붉은 수돗물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지난 10일 오천읍 문덕리 한 가정의 수돗물 필터.2019.08.12.(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시 오천읍 일대 상수도에서 검붉은 수돗물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지난 10일 오천읍 문덕리 한 가정의 수돗물 필터.2019.08.12.(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민간전문조사단 조사 결과, 수돗물 필터 변색의 원인이 망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필터 변색과 붉은 수돗물의 발생원인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민·관 전문가 8명이 참여한 민간전문조사단이 지난 16일 정수장과 민원발생지역을 포함한 유강수계 47개 곳에서 채수한 수돗물에 대해 막여과 실험을 실시한 결과 Ⅰ등급 30곳, Ⅱ등급 8곳, Ⅲ등급 9곳으로 판정했다고 공개했다.

막여과 실험은 수돗물 1ℓ리터를 0.45㎛ 여과지에 걸러 여과된 상태(변색 정도)를 확인하는 실험으로 1등급(정수지 수준·우수), 2등급(배수지 수준·양호), 3등급(단시간 내 수도꼭지 필터 변색이 나타나는 수준)으로 구분한다.

실험 결과 Ⅲ등급 9곳은 오천읍 원리지역이 8곳, 시내 지역이 1곳으로 조사됐다.

 민간전문조사단은 이날 분석 결과 Ⅲ등급으로 분류된 9곳이 모두 관말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변색원인이 망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인천지역 붉은 수돗물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붉은 수돗물은 관말 지역 수도관에서 망간과 철, 알루미늄 등 내부 침전물이 고압으로 탈락하면서 발생했다는 분석결과를 고려할 때 관 내부에 쌓여 있던 물때가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조사단은 관말 지역은 물이 정체돼 있어 고압으로 물을 분사할 경우 관 내부에 있던 물질들이 붉은 수돗물로 나올 개연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앞으로 문제가 된 오천읍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관로 상에 퇴적된 망간을 지속적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일 전문기관에 의뢰한 필터 변색물질에 대한 성분조사가 완료되면 민간전문조사단 회의를 개최해 원인물질이 무엇인지와 제거 방안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19일 실시된 배수관로 내시경 결과에 따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현재 필터 성분분석과 배수관로 내시경 조사, 저수조 침전물 분석 등을 통해 필터변색과 붉은 수돗물의 발생원인에 대한 인과관계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이번 수돗물 필터 변색과 관련 민원지역의 수돗물 111건을 채수해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집계 결과 19일 오후 5시 현재 수돗물 필터 변색과 붉은 수돗물에 대한 민원은 총 99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언정 시 정수과장은 “앞으로 상수도 배관 내시경 조사와 필터 변색물질 성분검사 분석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원인물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인천지역의 경우를 감안하면 필터 변색 원인은 망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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