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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다큐영화로···사상최악 섹스스캔들

등록 2019.08.19 1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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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다큐영화로···사상최악 섹스스캔들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미투 운동'의 시발점인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7)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와인스타인'이 9월 개봉한다. 할리우드의 거물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실체와 그에게 맞서 진실을 밝힌 용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메인 포스터에는 모두의 동경을 받으며 스트로보 세례를 받는 아름다운 여배우의 뒷모습 옆으로 그림자가 보인다. 이 그림자는 와인스타인의 거대한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여배우가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사상 최악의 섹스 스캔들'이라는 문구는 보는이로 하여금 할리우드의 성추행 폭로 행렬을 촉발한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느끼게 한다.

 포스터는 또 와인스타인이 사회각계 각층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졌지만 침묵할 수밖에 없던 성추행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시작임을 알린다. '권력'으로 인해 묵살됐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참담했는지, 그 '폭로'가 지닌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예고한다.

앞서 2017년 뉴욕타임스는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시카고'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보도한다. 귀네스 팰트로(47)부터 앤절리나 졸리(44), 레아 세두(34), 카라 델레바인(27)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 지난 30년간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는 100여명에 달한다.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이며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와인스타인은 모든 관계는 협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증언과 증거에 그는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 영화계에서 추방된다.

영화 '와인스타인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국내외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이다. 영국 BBC가 제작하고, 뉴욕타임스의 주요 기자들이 영화에 참여해 더욱 '진정성 있는 폭로'를 담아냈다. 제32회 선댄스영화제, 제66회 시드니 영화제, 제6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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