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나경원, '아사' 탈북 모자 분향소 조문…"사각지대 방치 송구"

등록 2019.08.19 17:23: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런 경우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 추진 중"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여당 참여 안해"

한국당 지도부 분향소 방문 이달만 두번째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설치된 '아사 탈북 모자 추모 분향소'를 찾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탈북민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은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씨 모자는 2007년 탈북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채 정부 양육수당 월 1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1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설치된 '아사 탈북 모자 추모 분향소'를 찾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탈북민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은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씨 모자는 2007년 탈북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채 정부 양육수당 월 1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관악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 마련된 한모(42·여)씨와 아들 김모(6·남)군의 분향소를 찾아 "저희 당에서는 이번 같은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서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당 정양석·이만희·김현아·정점식·정유섭 의원도 분양소를 함께 찾았다.

그는 "제가 탈북민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보면 탈북민의 특수성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생긴 것들이 많다"며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해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9월4일이면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지 3주년이 된다"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는 등 적극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향소를 찾은 의원들과 탈북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이것을 계기로 북한인권재단이 제대로 출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분향소를 지키던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다시는 한씨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350만이 굶어 죽었을 때도 겨우 살아남아 이곳에 왔는데 이 자유의 땅에서 굶어죽었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개탄했다.

한국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방문까지 이달 들어 두차례 분향소를 찾는 등 탈북민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지난 16일 분향소를 찾아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북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